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6-04-14 10:37:45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포스터. 티빙 제공
‘이춘재 화성 연쇄살인사건’(1986∼1991년)을 모티브로 한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티빙은 ‘허수아비’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독점 공개한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는 형사 강태주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배우로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해수는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 호텔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정말 많은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지만, 이 작품은 저희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 더 진지하게 인물들을 표현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첫 방송 되는 ‘허수아비’는 강성이라는 지역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가 학창시절의 원수 차시영(이희준)을 담당 검사로 만나, 뜻밖의 공조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배우 곽선영이 극 중 강성일보의 정의로운 기자이자 강태주의 국민학교(초등학교) 동창 서지원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도 잘 알려진 ‘이춘재 화성 연쇄살인사건’(1986∼1991년)을 모티브로 해 방영 전부터 주목받았다.
배우 박해수(왼쪽부터), 곽선영, 이희준이 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작품은 ‘모범택시’를 통해 장르물의 흥행 공식을 새롭게 쓴 박준우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베테랑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합과 캐릭터 간의 독특한 관계성이 더해져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은 “실제 범죄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의 특정 시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뤄준 작품”이라며 “단순히 범인을 잡는 스릴러를 넘어, 30년이란 세월이 당시 사람들과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희준은 “대본 리딩 당시 해수 씨에게 ‘아픈 척, 심각한 척하는 연기는 하지 말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만큼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배우 곽선영도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허락을 거쳐 촬영에 임한다고 감독님께 전달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허수아비’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영화 ‘살인의추억’과 달리 범인이 잡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배우 박해수는 “‘살인의추억’은 저도 너무 좋아했던 명작이고, 송강호 선배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도 모두 고려하면서 연기했다”면서도 “같은 형사 역할이어도 이 작품은 범인이 잡힌 이후의 이야기여서 캐릭터가 겹치진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