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2026-04-22 16:18:31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가 2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원팀을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낙동강 벨트의 핵심 승부처인 김해시장 선거가 팽팽한 여야 대결로 초박빙 전운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 막판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백중세를 보인다.
KBS 창원총국이 지난 16~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김해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6·3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물은 결과 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각각 21%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이봉수 후보는 5%, 진보당 박봉열 후보는 1%로 그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는 정 후보가 4050 세대에서 우위를 점했고, 홍 후보는 그 외 연령대와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일자리·미래 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경민 기자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대목은 정당 지지도와 인물 지지도의 괴리다. 김해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43%로, 국민의힘(19%)을 배 이상 앞질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보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는 것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홍 후보가 낮은 정당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인물론과 시정 장악력을 바탕으로 정당 열세를 메우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반면 민주당 정 후보는 높은 정당 지지세를 온전히 본인 지지율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선거의 핵심 승부처는 그림자 표심에 있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 무려 49%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거나 무응답으로 대응했다. 유권자 둘 중 한 명은 여전히 관망세라는 의미다. 향후 후보 인지도 확산과 정책 선점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야권 지형의 분열도 무시 못 할 변수다. 조국혁신당 이 후보와 진보당 박 후보가 각각 5%와 1%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단 1%포인트(P)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초접전 구도에서 이들이 흡수하는 표심 향방도 당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 두 후보의 공약이 비슷하고 급하게 내놓은 느낌이 든다. 시민들도 공약 이행이 가능한지 판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후보 토론회 등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3.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