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박사' 17년 만의 귀환…정우 "제 경험담에서 시작한 이야기"

배우 정우 연출 '짱구' 22일 개봉
비공식 1000만 영화 '바람' 속 짱구 스크린 복귀
메가폰 잡은 정우 "경험담에서 시작한 이야기"
배우 신승호, 조범규, 정수정 등 출연 기대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6-04-21 13:14:46


영화 '짱구' 포스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짱구' 포스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비공식 1000만 영화로 손꼽히는 2009년 개봉 영화 ‘바람’ 속 ‘짱구’가 돌아온다. 배우 정우가 연출한 영화 ‘짱구’가 22일 개봉한다. 영화 ‘짱구’에서 정우는 17년 만에 짱구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정우는 “경험담에서 시작한 이야기라 남다른 감정이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분들도 반가워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는 최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짱구’ 시사회에서 “짱구가 보고 싶었던 관객분들께 또 다른 선물이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짱구’는 20대 청년 짱구의 꿈과 성장을 그린 영화다. 배우가 되겠다며 서울로 온 짱구는 오디션에 도전하고 단역을 맡으면서 꿈을 키워간다.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영화 ‘짱구’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영화 ‘바람’ 속 짱구와 결을 같이 한다는 점이다. 2009년 개봉한 영화 ‘바람’에서 배우 정우는 짱구라는 별명의 김정국 역을 맡아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바람’은 독립영화로서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고, 부산 사투리가 담긴 대사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널리 퍼졌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짱구'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승호, 권소현, 정우, 정수정, 조범규.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짱구'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승호, 권소현, 정우, 정수정, 조범규. 연합뉴스

정우는 “짱구라는 캐릭터 연기를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 반가웠다”며 “관객분들도 반가워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반영된 ‘바람’에 이어 ‘짱구’에도 정우의 실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극 중 수영을 배우는 장면은 실제 정우가 영화 ‘실미도’(2003) 오디션을 봤던 경험이 반영됐다. 정우가 직접 ‘짱구’의 각본을 썼고, 이번엔 메가폰까지 잡았다. 영화 ‘짱구’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 ‘바람’의 좌충우돌 고등학생 짱구가 영화 ‘짱구’에서 청년의 입장에서 마주하는 아픔을 연기하면서 많은 2030세대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우는 “제 경험담에서 시작해 남다른 감정이 있다. 전체적으로 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재미있게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영화 속 장면과 실제 기억이 겹치는 묘한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과거 실제 오디션 현장에서 만났던 장항준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장면에서다. 정우는 “제 인생 첫 영화 오디션이 장항준 감독님 작품이었다”며 “저희 영화의 핵심이 되는 중요 장면에서 감독님이 등장한다. 제가 그 앞에서 연기하려고 하니 마음이 정말 울컥했다”고 떠올렸다. 장 감독은 영화 ‘짱구’에 특별 출연해 짱구의 연기를 평가하는 감독을 연기했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짱구'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오성호 감독, 신승호, 정우, 정수정, 권소현, 조범규.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짱구'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오성호 감독, 신승호, 정우, 정수정, 권소현, 조범규. 연합뉴스

영화 ‘짱구’에는 짱구의 사랑 이야기도 나온다. 배우 정수정이 짱구의 마음을 뺏는 민희 역을 소화했다. 정수정은 “영화 ‘바람’을 굉장히 재밌게 봐서 속편도 궁금했다”며 “출연 제안을 주셨을 때 각본을 재밌게 읽었다. 정우 선배와 호흡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희라는 캐릭터에 관해서는 “겉으로 보이기엔 여유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숨은 힘듦이 많은 친구”라고 소개했다.

배우 신승호가 짱구의 친구 장재 역을, 조범규는 서울에서 짱구와 같이 살고 있는 고향 동생 깡냉이 역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바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산 친구들 간의 호흡을 ‘짱구’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신승호는 이번 영화에서 생동감 있는 부산 사투리를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이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신 스틸러’ 배우 현봉식, ‘미쓰백’(2018)의 권소현도 함께한다. ‘그 겨울, 나는’(2022)으로 장편 감독으로 데뷔한 오성호는 정우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오 감독은 “무명 배우 짱구의 이야기는 저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꿈이 있고 고군분투했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잘 되는 날보다는 안 되는 날이 더 많았을 텐데, 그때 들었을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짱구’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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