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실책으로 기운 승부…롯데 두산에 져 4연패

우익수 손호영 카드 패착
3회 수비 미스로 2실점
나균안 2실점에도 패전
중심 타선 1안타로 침묵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6-04-21 21:34:34


21일 롯데가 두산에 져 4연패에 빠졌다. 이날 1만 5942명의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1일 롯데가 두산에 져 4연패에 빠졌다. 이날 1만 5942명의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3연패로 9위까지 처진 롯데가 21일 손호영 우익수 카드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던졌다. 2루수, 3루수, 중견수로 올 시즌을 소화하던 손호영을 전격 우익수로 기용했다. 데뷔 첫 우익수 출장이었다. 지난 19일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간 붙박이 우익수 윤동희의 공백을 메우고 손호영의 공격력을 활용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

롯데의 파격적인 승부수는 경기 3회 만에 패착으로 돌아갔다. 팽팽하던 경기 초반 롯데는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자멸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다.

양 팀은 이날 2회까지 3번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며 치열한 선취점 싸움을 벌였다. 1회말 2번타자 레이예스의 3루 선상에 걸친 땅볼 타구 때 롯데는 타구를 파울로 판단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출루가 절실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진 3번타자 손호영, 한동희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 2루 선취점 기회가 왔다. 두산 선발 벤자민의 4구째를 전준우가 1루 방면으로 쳤고 1루 선상을 따라 흐르던 타구는 파울 판정을 받았다. 두산 벤치는 파울이 아니라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준우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2회말 노진혁의 2루타와 한태양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8번타자 손성빈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두산 유격수 박찬호는 쇄도하던 노진혁을 잡기 위해 ‘홈 승부’를 택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두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되며 선취점은 무산됐다. 판정이 번복된 뒤 급격히 식어버린 롯데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2차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실책성 플레이로 무너졌다. 3회초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지훈이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쳤다. 평범한 우익수 앞 땅볼 타구였다. 하지만 손호영이 글러브에 공을 제대로 넣지 못했다. 그 사이 양석환은 3루까지 달렸다. 무사 1, 2루일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이후 정수빈의 투수 옆으로 흐르는 타구를 1루수 노진혁과 투수 나균안이 공을 잡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 사이 2루수 한태양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1루가 비었고 정수빈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공식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커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아웃이 가능한 타구였다. 두산은 손아섭의 희생타로 3루 주자 박지훈이 2점째를 내며 0-2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손성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며 1-2로 두산을 추격했지만 전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출루했지만 레이예스의 병살타로 추격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8회초 두산은 3번타자 박준순의 2루타로 2루에 있던 박찬호가 득점하며 3점째를 냈다. 롯데는 8회말 한동희의 안타와 대주자 장두성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노진혁이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2-3으로 추격했지만 9회초 2사 1,2루에서 정수빈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하위 타선에서 노진혁과 한태양이 각각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준우, 레이예스 등 중심 타선이 한동희의 1안타를 제외하고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나균안에 이어 등판한 김원중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8회말 등판한 박정민도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홈런을 맞고 3실점했다. 이날 대체 용병으로 KBO리그에 복귀한 두산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7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롯데는 22일 선발투수 김진욱을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진욱은 지난 8일과 15일 등판에서 팀의 7연패와 2연패를 두 차례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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