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개소식 직격한 한동훈…"힘 센 사람 모아 언론에 자랑, 바람직 않아"

북구 덕천동서 개소식 열어
서병수 “한동훈이 진짜 정통보수”
단일화 목소리엔 선 그어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5-10 16:36:07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병수 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한 후보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병수 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한 후보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진행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국회의원 등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0일 오후 진행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국회의원 등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가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캠프 개소식을 열고 북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열린 국민의힘 박민식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당 지도부를 포함한 국민의힘 인사가 총출동한 것과 달리, 한 후보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실생활 현안을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주민 밀착 후보임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신지호 전 의원, 김경진 전 의원,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해당 행위’ 논란 등을 우려해 한 후보가 참석 자제를 요청하자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계) 현역 의원들은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부산 성도고 박상규 교장과 이근대 구포시장 상임고문을 명예후원회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도 참석했다. 후원회장인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은 건강상 문제로 이날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개소식장에는 한 후보를 지지하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캠프 인근인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덕천역 일대에서는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개소식은 한 후보가 북구 지역 주민들을 소개하고 주민들이 직접 현안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후보는 선거운동 중 자신에게 찰밥 도시락을 건넨 할머니, 자율방범을 함께한 만덕2동 청년자율방범대 대원,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 등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아파트 낙후 문제, 장애 지원 문제, 형제복지원 피해자 구제 문제 등 실생활과 맞닿은 현안을 직접 언급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열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개소식에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대비해, 한 후보는 주민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한 후보는 박 후보의 개소식을 겨냥해 “힘 센 사람들 모아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개소식은 다른 개소식들과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를 향해 누구보다 국민의힘 후보다운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얼마 전에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저는 뼛속까지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한 후보도 마찬가지다. 누구보다 국민의힘 후보다운 후보로 박민식 후보도 나와 있지만 그분보다도 훨씬 정통 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검사 출신에 엘리트라 북구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의 감정을 교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는 첫날부터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며 “꿇어앉고, 엎드리기도 하며 세심하게 눈을 맞추면서 진정성과 감성을 같이 느꼈다. 이런 분이면 북구를 맡겨도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전날 출마 기자 회견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부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말을 아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어제 북구에 어떤 약속을 해드리고 어떻게 지킬 것인지 말씀드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를 취소하면 탄핵해 끌어내리겠다고도 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북구 주민들께서 모두 말씀해 주셨다. 저는 그걸 듣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공학적인 건 제가 먼저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1시간 가량의 캠프 개소식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로 채운 것에 대해서는 “저는 북갑 주민들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고 이분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온 사람”이라며 “1시간이 아니라 10시간이라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후보 캠프 개소식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게 더 보기 좋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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