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는 다르지만…‘지지층 결집’ 씨름하는 박형준·한동훈의 고난도 ‘줄타기’

두 사람, 지지율 정체 돌파 위해 강성 지지층 결집이 화두
朴, 박민식 개소식 참석 고민 중, 韓과 연대 분수령 거론
韓은 정형근 후원회장 위촉에 지향점 맞나 논란 휩싸여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6-05-07 17:57:48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인근 한 카페에서 지역 상인, 학생들과 함께 상권 활성화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인근 한 카페에서 지역 상인, 학생들과 함께 상권 활성화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한동훈 부산 북구갑 무소속 후보가 7일 아내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부산 북구의 한 경로당 행사에 참석했다. 한동훈 페이스북 한동훈 부산 북구갑 무소속 후보가 7일 아내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부산 북구의 한 경로당 행사에 참석했다. 한동훈 페이스북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는 고난도 미션을 붙잡고 ‘줄타기’를 하는 모습이다. 당 소속과 무소속이라는 전혀 다른 처지지만, 비상계엄·탄핵 이후 갈라진 보수 지지층을 모으지 않고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풀어야 할 화두는 비슷한 셈이다.

7일 박 후보 캠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오는 10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날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하는데, 같은 시간 한 후보도 인근에서 개소식을 열기로 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측의 개소식 분위기가 보수 진영의 북갑 선거 기류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박 후보 캠프는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고,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 출마 초반만 해도 엄청난 화제성을 모으면서 지역 보수 진영의 상승세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박 후보와 한 후보의 연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박 후보 측에서는 만약 박민식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다고 해도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인으로서 당 소속 후보 지원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 상황이 된다면 한 후보와 연대할 수 있는 공간은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박 후보의 고민을 손현보 목사 아들 캠프 합류 등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일련의 행보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부산MBC·한길리서치의 부산시장 선거 조사(5월 1~2일, 1013명,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6.9%, 박 후보는 40.7%의 지지를 얻어 이전 조사보다 격차가 좁혀졌는데, 보수 성향 응답자의 79.5%가 박 후보를 지지한 반면 전 후보는 진보 성향 응답자 87.6%의 지지를 받았다. 아직 보수 지지층 결집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전날 북구에서 3선을 지낸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윤 어게인’과 결별하고 상식적 보수의 재건을 추구하는 한 후보가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 수사’ 연루 의혹을 받은 정 정 의원과 결합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냐는 것이다.

한 후보가 보수 강경파인 정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배경 역시 전통 보수 지지층까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최근 박민식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다만 정 전 의원의 합류로 중도 확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계엄과 탄핵 여파로 보수 지지층이 너무 이질적으로 나뉘면서 중도 합리 성향인 두 사람으로서는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선거 환경에 놓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인용된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