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 2026-05-10 21:01:31
2026년 5월 10일 스페인 테네리페의 그라나딜라 데 아보나 항구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의 탑승객들이 하선 후 보트를 타고 항구로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 승객 하선이 시작됐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혼디우스호는 현지 시간으로 10일 새벽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그라나딜라 데 아보나 항에 입항했다. 오전 7시께 의료진이 먼저 크루즈선에 승선해 탑승자들의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탑승객들은 하선을 시작했다.
스페인 모니타 가르시아 보건장관은 승객 대피 작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승객 전원이 현재 한타바이러스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20여 개국 출신 140여 명은 국적별로 나뉘어 소형 보트를 타고 해안으로 이동했으며, 해안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당국자들이 대기했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하선한 승객이 프랑스 정부가 제공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승객은 파란색 보호복을 입었다. AFP연합뉴스
혼디우스호에서 하선한 승객들은 현지 공항에 대기 중인 각국 전세기를 타고 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항공편으로 귀국한 승객들은 당분간 각국 정부가 정한 격리 조치를 따르게 된다.
프랑스 외무부에 따르면 프랑스인 5명은 본국 이동 후 72시간 동안 모니터링을 거쳐 자택에서 45일간 자가 격리할 예정이다. 미국은 네브래스카 의료 시설에 미국인 탑승객을 격리하기로 했다.
한편 혼디우스호 승무원 중 30명과 남아 있는 사망자 시신 1구는 하선하지 않고 네덜란드로 운항을 계속한다. 운항사에 따르면 혼디우스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약 5일간 항해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