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 2026-06-02 11:31:0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일 장중 사상 처음 8900선을 돌파한 뒤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한국 방문 소식에 최근 며칠간 급등세를 보이던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대 하락하고 있다. 앞서 젠슨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인공지능)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LG전자는 지난달 29일과 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3거래일째인 이날 장 초반 15%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3%까지 낙폭을 키웠다.
지주사인 LG(-15.98%), 우선주인 LG우(-10.20%), LG씨엔에스(-8.21%) 등 LG그룹과 동반 급등했던 LG그룹주들도 약세다.
네이버는 장 초반 6%대까지 상승폭을 키운 뒤 하락 전환해 10%대까지 하락했다.
잠실 야구장 ‘시구설’까지 나오자 일제히 급등했던 두산그룹주도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곤 모두 파란불을 켰다.
전날 11%대 상승했던 두산과 두산우는 이날 오전 10%대 안팎 하락하고 있다. 황 CEO가 전날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중요하다. 엔비디아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두산로보틱스(13.51%)만 빨간불을 켰다.
‘젠슨 황’ 효과가 불과 3거래일만에 사그라드는 분위기에 코스피도 출렁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발 호재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 등에 강세로 출발하겠으나, 장중에는 최근 폭등 업종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출발해 장 초반 8900선을 넘어섰지만, 불과 10분만에 하락 전환해 이날 오전 2%대 하락하며 8500선까지 밀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