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13호 태풍 '돌핀' 이동경로.
한반도에 전례없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의 이동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돌핀은 괌 북동쪽 약 13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은 초속 50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돌핀이 다음 주 중반인 5일께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돌핀의 진로는 한반도 폭염의 향방을 가를 변수이다. 태풍이 중국쪽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태풍 가장자리를 따라 뜨겁고 습한 열대 공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현재의 폭염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반면 태풍이 한반도와 가까운 해상을 통과하거나 북상할 경우에는 구름과 비의 영향으로 폭염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세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돌핀은 현재 최상위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위력이 과거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와 '매미'에 견줄 만큼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상 기온이 달라질 수 있어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