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6-08-03 14:05:09
부산아이파크가 지난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E랜드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올 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시즌 첫 리그 3연패를 하며 2위로 추락했다.
부산은 지난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6 K리그2 서울E랜드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18일 성남전(0-1), 28일 수원 삼성전(1-4) 패배 이후 3연패다. 올 시즌 부산이 3연패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E랜드 경기 전까지 줄곧 리그 선두를 달리던 부산은 이날 패배로 2위로 추락했다. 3일 현재 11승 3무 5패(승점 36)인 부산은 수원 삼성(11승 4무 4패·승점 37)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위 자리도 위태롭다. 부산은 3위 서울E랜드에 같은 승점에 득점(37점)에서 1점 앞서며 아슬아슬한 2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넓혀 보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위인 화성FC(승점 34), 5위 수원FC(승점 33), 6위 대구FC(승점 32)도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1부리그 승격권인 1~6위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하다. 1~2경기 패한다면 언제든 선두권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은 지난달 29일 코리아컵에서 1부리그 선두인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나흘 뒤 벌어진 서울E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빡빡한 일정과 무더위 등으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부산은 서울E랜드의 거센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부산은 후반 들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후반 6분 크리스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연패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산은 서울E랜드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후반 26분 백지웅, 후반 38분 박재용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리그 두 경기 연속 역전패다.
부산은 패배의 원인을 조급함에서 찾았다. 부산 조성환 감독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하게 경기 운영을 한 것 같다”면서 “리그 3연패인데 팀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 만큼, 잘 준비를 해서 좀 더 본질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경기 이후 비판이나 질책보다는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모든 걸 털어내고 초심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저부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부산은 오는 7일 용인FC와 K리그2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용인은 3승 10무 6패(승점 19)로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은 올 시즌 한 차례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적 있다. 용인이 선두권 팀들보다는 다소 약체라고는 하나 방심할 수 없다. 용인은 최근 두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챙겼다.
조 감독은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면밀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면서 “철저히 준비해 용인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