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앞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지"…국힘 서범수 황당한 망언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6-08-04 20:40:13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의원 왼쪽은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오른편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의원 왼쪽은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오른편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4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가 참석한 형사소송법 개정 관련 국회 간담회에서 동료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는 실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앞서 서 의원은 이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하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가 시작되기 이전에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같은 당 진종오 의원에게 말을 걸며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오늘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긴급 토론회 시작 전, 제가 실언을 했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는 보완수사권 폐지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그런 자리에 함께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그 무게를 지키지 못했다"며 "피해자분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저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서범수 제22대 국회의원. 부산일보DB 서범수 제22대 국회의원. 부산일보DB

서 의원의 대화 상대였던 진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토론회 시작 전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피해자님과 참석자 여러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피해자의 아픔을 더욱 깊이 헤아리고, 공인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부산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김 씨가 생면부지 남성에게 뒷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당하고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다. 피의자는 쓰러진 김 씨를 발로 밟아서 의식을 잃게 한 뒤,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경찰 수사 단계에선 살인 미수 혐의로만 송치됐으나, 항소심 단계에서 검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성폭행 시도가 밝혀진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김 씨는 서 의원의 사과와 관련해 "볼 필요도 없고, 사과받을 생각도 없고, 토론회 전이니 그 이후에 꼭 범죄 피해가 가볍지 않음을 느끼셨길 바란다"며 "지금 중요한 건 범죄 피해자들이 지옥 속에 살고, 국민이 지옥 속에 살게 됐다는 거다. 그 쟁점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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