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심사위원회의가 13일 오후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조갑상 조설가, 하상일 동의대 교수, 황국명 문학평론가, 정찬 소설가, 구모룡 문학평론가가 참가했다. 정종회 기자 jjh@
제43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심사위원회의가 13일 오후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조갑상 조설가, 하상일 동의대 교수, 황국명 문학평론가, 정찬 소설가, 구모룡 문학평론가가 참가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13일 부산일보사에서 열린 제43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심사위원회는 5편의 작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수상작을 뽑았다.
올해 심사에 오른 작품은 구병모의 <절창>, 신종국의 <그 섬의 별들에게>, 은희경의 <시간의 감촉>, 이화경의 <비밀구락부>, 천명관의 <아코디언>(작가 이름 가나다순)이다. 모두 장편 소설로 긴 호흡으로 몰입감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작가들이다.
5명 심사위원 모두가 각 작품별로 심사평을 밝혔고, 열린 토론과 투표 끝에 2편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구병모, 은희경의 장편 소설을 두고 2차 심사가 진행됐다.
<절창>은 파격적이고 새로운 서사 문법, 단어 선택과 세익스피어를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설가 지망생과 젊은 작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칭찬도 나왔다. 정통 리얼리즘과 서사 문법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점도 주목받았다.
<시간의 감촉>은 작가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소재를 택하다보니 내용이 탄탄하고 잘 읽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새로운 면이 없고 극적인 사건 없이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기적 연결이 부족하고 의미있는 사건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길게 이어진 토론 끝에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절창>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새로운 시도와 개성적인 문체는 한국 소설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요산 선생이 마지막 작품을 발표한 지 50년이 지났고 그동안 한국 소설이 많이 진화했다. 심사위원들은 요산김정한문학상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며 한국문학의 비전이 될 수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요산김정한문학상이 작가의 소설 쓰기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심사를 끝냈다.
제43회 요산김정한문학상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이 제공된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5시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