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외국인 심야 패싸움' 5명 검거·2명 구속…총 21명 가담

화해하려 모였다 지인끼리 시비 붙어 패싸움…경찰 "조폭 아냐"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 2026-10-20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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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원에서 외국인 여러 명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2명을 체포했다. 3일 오후 11시 30분께 평택시 포승읍 노상에서 한밤중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원에서 외국인 여러 명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2명을 체포했다. 3일 오후 11시 30분께 평택시 포승읍 노상에서 "외국인 여러 명이 패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외국인 10여 명이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체포한 2명과 별도로 외국인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한편 다른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건 현장 모습. 연합뉴스

한밤중 경기 평택시 주택가 어린이공원에서 외국인 여러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당시 범행에 가담한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이번 사건은 일각에서 우려한 조직폭력배 간의 세력 다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및 특수상해 등 혐의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20∼30대 외국인 5명을 검거해 이 중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께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 원정어린이공원 일대에서 무리를 지어 각목 등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당시 패싸움에 외국인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외국인 21명이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신원을 특정한 5명을 검거하고 인적 사항이 확인된 다른 2명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아직 국적과 이름을 특정하지 못한 나머지 가담자 14명을 추적하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5명 중 3명은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평택 포승읍 어린이공원. 연합뉴스 사건이 발생한 평택 포승읍 어린이공원.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평택 지역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국적자와 키르기스스탄 국적자가 지난달 28일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갈등을 겪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로 하고 사건 당일 공원에서 만났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각자 자국 지인들을 불러 모으면서 양측 인원이 20명 넘게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양측 지인들 사이에서 또다시 시비가 붙어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모인 21명 가운데 카자흐스탄 국적자가 키르기스스탄 국적자보다 3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적 열세에 놓인 키르기스스탄 국적자들이 주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담자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들로, 체계를 갖추고 보호비 등을 갈취하는 조직화한 무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사건 당일 경찰은 "외국인들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Code 0)'를 발령해 현장에서 키르기스스탄 국적자(러시아 이중국적 포함)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대 인력을 투입해 도주한 피의자들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나머지 가담자 14명을 차례로 검거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가담 정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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