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분산특구’ 조성 추진…부산항만공사 용역 착수

항만서 재생에너지 등 전력 생산·소비
‘지산지소형 에너지 자립항만’ 모델
항만 배후단지 내 분산에너지 사업모델 발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6-11-02 16: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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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전경(4부두 상공에서 바라본 컷).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부산항 신항 전경(4부두 상공에서 바라본 컷).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생산 지역소비)형 에너지 자립 항만’ 모델로 부산항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부산항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및 탄소중립 달성 등 부산항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친환경 항만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부산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6개월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역 단위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고, 분산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수요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등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현재 부산항 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들은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기업 특성에 따라 전기 사용량이 달라 인근 입주기업의 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설치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행 전기사업법상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지위를 근거로 전용선로를 설치해 제3자에게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유권해석이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방안.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방안.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분산특구 제도를 활용해 항만 내에서 생산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항만에서 직접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사는 궁극적으로 부산항 배후부지 등 부산항 항만구역 내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등 전력 만으로 부산항 전체(신항·북항·감천항)의 전력 수요를 커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부산항 신항만 하더라도 연간 전력 소비량이 300GWh(기가와트시) 이상에 달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위해 항만배후단지 내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풍력발전 도입을 검토하는 등 분산에너지 사업모델을 발굴해 항만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국내외 분산에너지 동향 및 사례 분석 △부산항 전력 수요 및 공급계획 수립 △항만 특화 사업모델 발굴 △사업 타당성 및 규제특례 발굴 △참여사업자 발굴 및 선정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산항에 적합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모델을 구체화하고, 부산시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사업과도 긴밀하게 연계해 향후 특화지역(분산특구) 지정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분산특구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따라서 ‘부산항 분산특구 사업’은 부산시가 부산항만공사와 협의를 거쳐 기후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부산 강서, 울산 남구, 경기 의왕, 경북 포항, 충남 서산, 전남 해남, 제주 7곳이 분산특구로 지정돼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부산항이 에너지 자립항만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 중 하나”라며 “부산항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굴해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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