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이 김원해의 취중 고백을 듣고 위안을 얻는 모습으로 공감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한 집에 살고 있는 김성룡(남궁민)과 추남호(김원해)가 술을 마시며 솔직하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추남호는 구조조정 필요 없는 회생안을 만들어보겠다는 김성룡 때문에 ‘회생안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김성룡의 행동에 화가 난 서율(이준호)은 회생안 프로젝트 완료 시한을 2주일로 못 박고, 회생안이 함량미달일 경우에는 경리부 해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이후 집에서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고민하던 추남호는 회생안을 만든다며 늦게 들어온 김성룡을 불러 소주잔을 기울였다.
딸이 대학 끝마칠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추남호에게 김성룡은 걱정 말라면서 자신만만해 했다.
하지만 만취한 상태의 추남호가 연신 불안함을 드러내자 김성룡은 왜 자신을 못 믿느냐며 큰소리 쳤고, 추남호는 너 오고 나서 바람 잘 날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김성룡은 자신이 어떤 놈 같냐는 질문을 던졌고, 추남호는 “거짓말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놈이라는 거 알고있다"라며 김성룡의 실체에 대해 알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성룡이 왜 자신을 받아 주었느냐고 따져 묻자 추남호는 “적어도 우리들 등은 안 쳤잖아. 진짜 나쁜 놈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도 등쳐먹고 이용해먹거든. 그래도지 주위 살피는 놈들은 희망 있는 거야”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김성룡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추남호는 “내가 깜빡 잊고 얘기 안 한 거 하나 있는데. 정말 고마웠다...돌아와줘서”라며 속내를 밝히고는 바닥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김성룡은 그런 추남호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에 위안을 얻었다. 비록 군산에서 회계장부를 조작했지만 ‘없는 사람 등은 치지 않는다’라는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김성룡을 이해해준 추남호의 고백에 감동했다.
한편 엔딩부분에서는 김성룡과 서율이 서슬 퍼렇게 마주 선 채 서로를 노려보는 일촉즉발 상황이 담겼다.
서율은 경리부를 찾아와 회생안이 실패하면 경리부가 해체된다는 폭탄발언으로 경리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말에 경리부직원들은 충격을 받았고 김성룡은 서율과 대치하면서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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