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가 고종황제의 숨겨진 딸인 문용옹주, 이문용의 사연을 소개했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문용옹주 이문용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년형을 선고 받고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던 이문용은 교도관에게 자신이 "고종황제의 딸"이라 주장했고 이 교도관이 훗날 한 기자에게 말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문용 어머니는 상궁 염씨. 염씨는 고종황제의 승은을 입어 임신했다. 하지만 그는 고종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던 후궁 황후에게서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고종황제 사촌의 도움으로 궐 밖을 나가 딸 이문용을 낳았다.
이후 아기인 이문용은 한 천민이 키웠고 상궁 염씨는 궐에서 온 사약을 마시고 사망했다. 이문용 양부모는 그녀를 버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이문용은 어릴 때부터 구걸하며 힘겹게 지냈다. 그러다 어머니 상궁 염씨와 친분이 있었던 임 상궁에 의해 이재곤 집에 가게 됐다.
이문용은 자신이 고종황제의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았지만 아버지 고종황제에게 누가 될까봐 말하지 않았다. 이후 이문용은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시동생으로부터 생활비 받은 게 문제가 돼 10년형을 받고 옥살이를 했던 것.
고종황제가 자식을 낳으면 기록으로 남겼다던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측은 "고종황제의 딸"이라는 이문용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승정원일기'에도, 출생기록 어디에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문용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까지 방영된 적 있지만 대동종약원 측은 아직도 그녀가 고종황제의 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사실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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