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불려온 한국의 토종 PC게임들이 북미·유럽지역에서 과거 영광 재현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들은 구겨진 자존심 회복이라는 숙제 앞에 절치부심한 듯, 세계최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지역에서 먼저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판세 반전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준도 이미 뛰어 넘었다. '배틀그라운드', '검은 사막' 등 실질적인 해외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한국산 PC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토종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반격이 장기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배틀그라운드·검은사막, '스팀' 판매순위 1·2위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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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이 스팀 판매순위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대작 타이틀을 앞세운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의 북미시장 공략은 상반기보다 올 하반기에 보다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가 가장 먼저 북미·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20일간의 현지 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현재 정식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현지 퍼블리셔 아에리아게임즈를 통해 MMORPG '블레스'의 북미유럽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액션RPG '크리티카'를 만든 올엠 역시 블루홀의 북미법인(엔매스엔터테인먼트)과 손잡고 북미·유럽 현지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다년간의 축적해 온 실패의 경험을 통해 그간 성역처럼 여겨져 온 북미시장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를 포함한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 토종게임의 연이은 북미 흥행이 한국게임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차기 국산게임의 현지 안착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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