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파리한국영화제 "韓 배우로 책임감 느껴"

입력 : 2017-10-27 11:05:22 수정 : 2017-10-27 11: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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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김현석 감독과 파리한국영화제를 찾았다.

이제훈은 지난 24일 개막한 파리한국영화제에 '아이 캔 스피크'로 김현석 감독과 현지 관객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하루에도 수십건의 민원을 넣는 '민원왕' 옥분(나문희)이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회에서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채택을 모티브로 한다.

'아이 캔 스피크'는 파리에서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파리한국영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또한 연 이틀 간 400석이 넘는 큰 극장은 관객으로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제훈은 "과거에는 연기하는 것을 스스로 즐기는 것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배우로서 한국 영화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작품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감독은 한국영화의 힘이 무엇이냐는 관객의 질문에 대해 "먼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영화의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이야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한국 문화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따스한 웃음과 메시지를 담아 우리네 사는 모습을 정겹게 버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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