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 2014년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 보수단체에 2억원을 출연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는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인 때로 SK는 최 회장 석방 후인 2016년초 최순실씨가 관여된 K스포츠재단의 89억원 추가 출연금 제안은 거절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달 15일 문정욱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이런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문 전 국장이 2014년 2월 부하 직원을 시켜 SK그룹 본사 임원과 접촉해 2억원의 자금을 4개 보수단체에 지원토록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SK는 청와대의 관심사항이라며 국정원 측이 요구하자 같은 해 4월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 등 4개 단체에 2억원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전 국장은 지난달 15일 SK 등 기업들이 보수단체들에 10억여원을 지원토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