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성범죄 연상 화보 망신...공식사과 및 전량폐기 약속

코스모폴리탄, 맥심 본사 등 강력 규탄

2015-09-04 15:11:03

맥심코리아가 논란의 9월호 화보에 관해 공식 사과하며 전량 폐기를 약속했다.

맥심코리아는 최근 외국까지 논란이 퍼진 9월호에 관해 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맥심코리아 측은 "그 의도가 무엇이었던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맥심코리아의 9월호는 'The Real Bad Guy'라는 문구와 함께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의 표지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청테이프로 묶인 여성의 다리가 차 트렁크 밖으로 드러나 있고 김병옥이 그 옆에서 담배를 손에 든 채 서 있다.

이 외에도 9월호에는 시신을 담은 듯 연출한 검정 비닐봉투를 끌고 저수지로 향하는 모습, 트렁크 속에서 김병옥을 바라보는 듯한 사진 등의 화보가 포함돼있다.

9월호 화보가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성범죄를 미화한 것이라며 맥심코리아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맥심코리아는 편집장 명의로 "성범죄를 미화할 의도는 없다. 나쁜 남자 연출 구성에 따른 자연들을 보여주려 했을 뿐"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8월 28일 간행물윤리위원회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청소년위해간행물 결정 여부를 논의했으나 위해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화보 논란은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지난 2일 영국 코스모폴리탄은 칼럼을 통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것들이 잘못된 화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인터넷 언론 허핑턴포스트도 맥심코리아의 화보를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다.

맥심 미국 본사는 "맥심코리아 화보와 기사가 심히 우려스러우며,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맥심 코리아 홈페이지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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