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9-04 19:17:55
맥심코리아의 맥심 9월호 화보가 논란인 가운데 맥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맥심은 1995년에 영국에서 처음 발매됐고 이후 1997년 미국, 2002년 10월 25일에는 한국어판 1호가 나왔다. 현재 남성 잡지 중 세계 판매 1위를 기록중이다.
맥심코리아는 언뜻 보면 성인 남성 잡지 같은 느낌이지만 내용은 스포츠, 패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정보가 있는 잡지로 '전체구독가'다.
예전에는 연예인들이나 모델들을 표지로 내세워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아나운서, 성우, 심지어 맥심 편집부의 여성 에디터를 모델로 내세웠다.
이는 '남자보다 남자를 더 잘 아는' 여성 에디터들과 편집장들의 아이디어다. 실제로 모델 펑크로 에디터가 모델로 나섰던 2012년 5월호, 정인영 아나운서가 나왔던 2014년 4월호 등이 몇 번 되지 않는 완판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섹시한 비주얼이 담긴 표지로 시선을 잡아 끌고, 뒤표지는 저명하거나 최근 관심을 받는 사람들을 배치해 내용까지 보게 하는 방법으로 매번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맥심코리아는 대한민국 예비군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봤을 정도로 군대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별명도 '군대 맥심'.
이를 맥심코리아측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전역 3개월 이내 전역증을 인증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등의 이벤트도 함께하고 있다.
또 맥심코리아는 사회적인 현상과 온라인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 세월호 사건으로 전국민이 침통해하고 있을 때 맥심코리아는 "지금 같은 시기에 웃음과 재미를 파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미 제작된 5월호 발행을 열하루 미뤄 '개념잡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온라인 인기투표로 매년 맥심 모델 '미스 맥심'을 뽑는다. 이 시기에는 대한민국의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들이 올라오며 남성들의 관심을 잡아 끈다.
특히 2012년에는 한국의 모델 엄상미가 중국계 미국인 대닝 푸와 결승에서 붙었지만 중국인들의 몰표로 패배했다. 이때를 '맥심 중국발 디도스'라는 사건으로 기억하는 등 많은 화젯거리를 뿌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여성용 맥심 '맥심 팜프'가 출간됐다. 1대 표지모델은 요즘 높은 인기를 끄는 최현석으로 1호부터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명품과 고가의 브랜드로 가득한 잡지들과 달리 맥심코리아는 광고도 부록도 거의 없으면서도 판매수익에만 의존한다.
타 잡지에서 볼 수 없는 반말 문체와 친구와 농담하는 듯한 문구 등이 가볍게 읽기엔 최적화 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맥심코리아 홈페이지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BSTODA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