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면접멘트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뒤이어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2016-02-15 16:55:40

취업난 속 구직자들이 꼽은 최악의 면접멘트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로 선정됐다.
 
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공동으로 구직자 23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7.1%의 응답자가 '면접장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23.7%)'를 최악의 면접멘트로 꼽으며 면접 후 연락이 없는 기업들을 비꼬았다. 이어 '부모님은 뭘 하시나(13.0%)'가, '당신을 왜 뽑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10.0%)가 2,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애인은 있는가', '일과 가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 '왜 스펙이 이것밖에 안되나', '키와 몸무게는'를 비롯해 직무와 무관한 장기자랑이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이 꼽혔다.
 
'황당한 면접'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5.2%의 구직자가 응답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위는 '합격 불합격 여부를 전혀 통보하지 않고 연락 없을 때(20.2%)'였다. 2위는 '내 이력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17.2%)’가 차지했다.
 
이어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이고 이상한 질문을 늘어놓을 때(12.8%)', '면접보러 오라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했을 때(12.0%)', '내정자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을 때(8.3%)'가 차례로 황당한 면접 5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도 '공고에서 봤거나 제의받은 바와 전혀 다른 업무를 이야기 할 때(7.2%)', '인생에 대한 조언을 말하는 등 소위 말하는 '꼰대질'을 할 때(5.7%)', '질문도 없이 자기 말만 하다가 면접을 끝냈을 때(5.1%)', '내 답변을 들으려 하지 않고 면접에 집중하지 않을 때(5.0%)' 등도 구직자가 경험한 황당한 면접으로 꼽혔다.
 
구직자들은 이런 면접관의 태도가 해당 회사의 입사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8.7%는 '면접관의 태도가 입사결정에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46.7%에 달했다.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및 '전혀 관계 없다'는 응답은 각각 3.5%, 1.1%에 불과했다.
 
또 면접 이후 기업의 이미지가 바뀐 경험도 있었다. 구직자의 67.5%가 "면접 이후 면접을 봤던 회사의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바뀐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대의 경우는 33.2%로 훨씬 적었다.
 
사진=잡코리아, 알바몬 홈페이지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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