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대원) 박물관이 영천역사문화박물관과 함께 '100년 전 사진 엽서 속의 경주'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사진엽서 중 경주의 옛 문화재, 사찰문화재, 민속 사진이 실린 70여점을 대상으로 한다.
혼례·시골마을·목재 나르기와 같은 100년 전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긴 민속사진과 불국사·해인사·통도사·은해사·범어사 등 영남 일대의 주요 사찰의 옛 사진, 그리고 표암·동궁·월지·석빙고 등 경주의 주요 유적지 사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일제가 철거한 숙종과 인현왕후의 원당(願堂, 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명복을 기원한 법당) 추정 건물이 들어 있는 불국사 사진 등, 일제에 의해 수리되기 이전의 불국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사진자료도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지봉스님, 용화사 주지)에서 소장하고 있는 1천500여 점의 근대기 사진엽서 속에서 엄선된 자료들로 구성됐다. 또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지난 8월 '경북이 숨겨둔 보물: 영천'이란 이름으로 개최한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사진엽서를 보내면 1년~3년 후에 본인이나 또는 가족, 친구에게 전달되는 '거북이 우체국'도 운영된다.
'100년전 사진엽서 속의 경주'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 전시실에서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송은석 박물관장은 "경주의 옛 모습을 추억하고, 유적지의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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