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이 6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수천(57) 인천지법 부장판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 대법원장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판사 비리로 잃은 국민의 신뢰를 반성하고 개선책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장판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성형외과 원장 이모(52·구속기소)씨에게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정 전 대표 소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5천만원에 사들인 후 매각대금을 돌려받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한편 대법원장이 법조 비리 사건으로 공식 사과를 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10년만의 일이다.
윤관 전 대법원장이 1995년 2월 입찰보증금 횡령 등이 불거진 '인천지법 집달관 비리사건'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6년에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에 연루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구속되자 이용훈 대법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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