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살인혐의로 수배된 50대 한국인 남성이 필리핀 도피생활 13년 만에 붙잡혔다.
14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최근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장 모(50) 씨를 체포했다.
장 씨는 2003년 1월 서울에서 채무 탕감을 받는 대가로 청부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한 달 뒤에 필리핀으로 도주해 지금까지 숨어지냈다.
그러나 장 씨는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 관련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이 그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입수, 현지 이민국과 공조하면서 결국 체포됐다.
이민국은 장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