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예방, 자주 휴식 취하고 스트레칭...카페인 음료 도움 안돼

2016-09-16 11:15:36

막바지를 향해 가는 추석 연휴에 귀경길 전쟁이 시작됐다. 교통량이 많아지는 만큼 졸음운전 사고도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통계조사가 있을 정도로 연휴에도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잠이 든 상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가들은 눈이 감기고 졸음이 온다고 느꼈을 때부터 이미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간주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장시간 운전이 피곤한 까닭은 긴장한 상태에서 근육을 지속적으로 쓰기 때문이다. 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보면 피부가 눌린 부위로 피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쉽게 피곤해진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운전 중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자동차 안에서도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2시간 마다 10분 이상의 휴식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에 따르면 ▲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기 ▲ 기지개 켜기 ▲ 어깨 주무르기 ▲ 목·손목·발목·허리 돌리기 등과 같은 동작만 취해도 훨씬 몸의 피로가 풀린다.
 
이와 함께 일시적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 음료는 졸음운전을 쫓는 것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 교수는 "커피는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하므로 졸음을 쫓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며 "졸음이 몰려올 때도 휴게소에 들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짧게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올바른 운전습관"이라고 조언했다.
 
또 운전 중 내리쬐는 강한 햇빛 역시 안전 운전을 괴롭히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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