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저주받은 리조트가 소개됐다.
2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대만의 흉물스러운 리조트 '싼즈 포드 시티'가 그려졌다.
대만의 한 장소에는 리조트 단지가 들어서있다. 해당 장소는 리조트 건설 전 비싼 땅값에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많은 기대를 얻던 곳이라 사람들의 기대감도 컸다. '싼즈 포드 시티'라는 이름의 리조트는 건설 초반 분양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좋은 징조를 보였다.
어느날 크레인에 인부가 세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소장이 교통사고로, 인부 하나가 심장마비로 죽는 등 매달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러자 사람들은 '용의 저주' 때문이라고 수근거렸다.
공사현장 입구에는 용의 동상이 있었다. 대만인들은 용을 신성시하는 문화가 있는데, 건설사가 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용의 동상을 옮기다 훼손해 저주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
건설기간 동안 20명이 죽고 인부들도 많이 도망갔다. 하지만 어찌어찌 공사 시작 2년여 만인 1980년 리조트가 완공됐다. 하지만 흉흉한 소문으로 단 하나도 분양이 되지 않아 건설사는 파산했다.
대만정부가 어쩔 수 없이 리조트를 사들였는데, 그 과정에서 숨겨졌던 사실이 발견됐다. 바로 대만인과 네덜란드인 2만여 명의 백골이 묻혀있었던 것. 대만은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건설사는 돈으로 목격자들을 매수했던 것.
결국 대만정부는 리조트를 철거하고 다른 시설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철거에 반대하고 나섰다. 만약 리조트를 철거하면 그 저주가 자신에게 향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였다.
이후로도 철거 반대에 부딪힌 싼즈포드 시티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이 리조트는 미국의 한 잡지가 선정한 전세계 흉물 건축물 11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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