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승연이 '골프 여제' 박세리 선수에게 헌정곡을 선사했다.
손승연은 13일 인천 영정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후 열린 박세리의 공식 은퇴식에 참여해 헌정 공연을 펼쳤다.
이날 손승연은 그 간의 박세리의 활약을 기리는 의미로 그녀의 테마곡으로도 유명한 양희은의 '상록수'를 열창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상록수'는 1998년 IMF 위기에 박세리의 '맨발 투혼'과 함께 울려 퍼지며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곡이다. 박세리 본인은 물론 국민들 모두에게도 남다른 의미 있는 노래다.
공연을 감상하던 박세리는 벅찬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으며, 은퇴식 현장에 참여한 다른 선수들과 관중들도 감동을 받는 등 뭉클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손승연은 "'한국 골프의 전설'과도 같은 박세리 선수의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다"라며 "이런 귀중한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세리는 데뷔 4개월 만에 LPGA 메이저 우승, 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가입, 아시아 선수 최다 통산 25승 달성 등 한국 골프는 물론 LPGA의 역사를 써온 선수다.
사진=경기 영상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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