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게 편향된 언론 때문에 선거가 조작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선이 언론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며 "이들은 클린턴 선거캠프와 협력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기사로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트럼프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접전이다. 하지만 난 생긴 적도 없는 일들 때문에 여성 유권자들을 잃고 있다"며 "언론이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비뚤어진 언론 때문에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며 "여러 여론조사들도 마찬가지다. 슬픈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달 초 성추행 파문에 휩쓸리면서 출마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음담패설 녹음 테이프'가 폭로된 이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는 언론이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막기 위해 꾸며낸 얘기를 보도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후보의 성추행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홍규 기자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