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110년의 저력...2016년 기부금 230억 돌파

10일 '동국대 후원의 밤'...불교계·정관계·동문 500명 참석

2016-11-11 17:01:11

동국대 후원의 밤. 사진=동국대 제공

동국대(총장 한태식)가 하룻밤 새 불교계와 동문들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유치하며 올해 기부금이 23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서울 그랜드앰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교 110주년 기념 동국대 후원의 밤'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조계종 호계원장 성타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 정세균 국회의장,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영화 총동창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동문 탤런트 강석우 씨를 비롯한 불교계·정관계 유력인사와 기부자, 동문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진행은 동국대 출신인 KBS 한상권, 이정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한상권 아나운서는 "빛나는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온 동국대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작을 알렸다.
 
동국대는 개교 110주년을 맞아 지난 8월부터 모금캠페인 'Brand New Donggkuk'을 진행해 왔다. 또 '비전 2020' 실현 및 대학순위 국내 10위, 세계 30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동국대는 오는 2020년까지 1천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서울캠퍼스에 로터스관(지하3층, 지상3층, 9천667㎡)과 108주년기념관(지하 3층, 지상 4층, 2만5천475㎡)의 신축, 장충리틀야구장 부지(6천104㎡)를 매입을 통해 교육·연구 인프라의 대대적인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동국대 후원의 밤. 사진=동국대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동국의 발전이 곳 불교의 발전이기에 종단과 사찰, 스님과 불자들이 음으로 양으로 후원의 마음을 늘 갖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광 스님은 "저와 한 총장은 110년 역사의 동국대가 과거 3대 사학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합심할 것이며, 향후 1~2년 내에 큰 발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화 총동창회장은 "총동창회는 모교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 30만 동문이 약속한 100억원 모금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이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동국대학교의 30만 동문이 힘을 모은다면 못 이룰 것이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초일류사학으로의 도약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사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불교계와 동문들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이 약정됐다. 자승 스님 50억 원, 연극학부 동문회 10억 원, 석림동문회 10억 원,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5억 원, 동국대총동창회 3억 원 등 250여명으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기부가 이뤄졌다.
 
한태식(보광 스님) 총장은 "오늘 하루만 100억 원, 올 한해 23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국발전의 염원으로 불교계와 30만 동문이 힘을 합하면 국내 10위, 세계 300위 목표를 자신 있게 이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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