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복형' 피살된 김정남은 누구?

2017-02-14 21:20:04

김정남 피살.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당했다.
 
TV조선은 14일 북한 김정남이 전날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으로 피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김정남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이다.
 
1971년생인 그는 1995년 인민군 대장 계급을 받는 등 한때 김정일 전 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하기도 했으나, 아버지 김정일 전 위원장 눈 밖에 나면서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난 채 중국과 동남아 등을 전전했다.
 
김정남은 이후 주로 중국과 마카오 등지에 머물면서 김정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는 무기 수출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으며,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책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해외 망명 생활을 이어오던 김정남은 2010년에는 3대 세습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고,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돌출 행동을 보여 북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그러다 김정일 전 위원장이 사망 후 동생인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김정남은 수차례 신변에 위협을 느껴 마카오, 싱가포르 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의 행방과 거취를 비밀리에 부쳐 '제3국 망명설'이 나기도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을 북한 여간첩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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