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7-13 17:53:02
“76년간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제1회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의 특별후원사를 맡은 송월타올 박병대 회장은 후원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미래인 유소년들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후원이 기업의 오랜 경영 철학과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송월타올은 1949년 수건 한 장으로 시작해 ‘정직한 품질’과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어린 선수의 모습과 닮았다”며 리틀야구대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고 최동원 감독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에게 ‘투수 최동원’은 동시대를 살아온 ‘동년배의 영웅’이다.
박 회장은 “고교 시절부터 우리 세대의 우상이었던 최동원 선수는 프로 데뷔 후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는 신화를 썼다. 이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며 “선수로서의 기량은 물론, 동료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까지 두루 갖춘 진정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송월타올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대회 기간 내내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도 힘썼다. 홈런을 친 선수에게 기념 야구공 등을 증정하는 ‘타올쿤 홈런존’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대회 기간에 선수들과 학부모, 관계자들을 위해 ‘무료 커피차’를 운영하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박 회장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어린 선수들에게서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그는 “유소년들이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보니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새삼 와 닿으며 마음이 든든했다”면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을 배우는 성장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이 대회가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유소년 야구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팀이 참가하고, 여유 있는 관중석에서 선수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응원하고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가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