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일단 잔류

애틀랜타 1년 2000만 달러 계약
‘FA 3수’ 선택해 대형 계약 노려
현지 매체 "장기계약 어려울 것"
건강 증명 되면 FA 대박 가능성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12-16 17:51:49

MLB 애틀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2회 말에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MLB 애틀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2회 말에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30)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잔류를 선택했다.

MLB닷컴은 16일(한국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잔류한 것은 ‘자유계약선수(FA) 3수’를 의미한다. 애틀랜타에서 1년을 뛴 이후 FA로 다년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주된 이유는 ‘건강함 몸’ 입증이다.

김하성은 MLB에 입성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2024년 8월 어깨를 다치고, 2025년에도 종아리,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2024시즌을 시작할 때 미국 현지 언론은 예비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30)의 몸값을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MLB 첫해(2021년)에는 백업으로 뛰며 117경기만 나선 김하성은 2022년 150경기에 출장했고, 2023년에는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그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2024년 8월 21일 MLB 입성 후 처음으로 IL에 올랐다. 이후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쳤고,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IL 등재는 대형 계약을 막는 악재였다.

2024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실상의 FA 재수였다. 탬파베이는 올해 9월 2일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계약을 이어받았다.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를 받은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600만 달러를 받는 대신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2026년에 김하성의 어깨에 문제가 없다면, 김하성을 영입하는 구단은 유격수 자리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부상 재발을 우려하며 “장기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예상대로 김하성은 꽤 높은 연봉에 계약했지만, 장기 계약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애틀랜타에서 ‘건강한 몸’을 증명한다면 2027시즌 더 좋은 조건으로 ‘FA 대박’ 노릴 수 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