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자 3년간 346명…안전지표 후퇴한 포스코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재해자수 오름세
“사회적으로 큰 책임감 느꼈다"
그룹사 대책에도 사망사고 연이어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2026-07-08 18:27:14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의 사고재해자 숫자가 3년간 증가하고 안전지표도 후퇴했다. 올해도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공개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직원과 협력업체를 합한 그룹 전체 사고재해자는 2023년 101명, 2024년 124명, 2025년 121명으로 3년 합산 346명이었다.

장인화 회장이 취임한 2024년 이후 재해자 수가 늘었다가 이듬해 소폭 줄었지만 취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룹 전체 근로손실재해율(LTIFR)도 2023년 0.56에서 2024년 0.73, 2025년 0.80으로 3년 연속 올랐다. 재해 후 결근 없이 다른 업무로 전환된 사례까지 포함하는 총기록재해율(TRIFR)은 2023년 1.74에서 2024년 1.99로 높아진 뒤 2025년 1.95로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사고사망자는 2023년 2명에서 2024년 5명, 2025년에는 7명으로 늘었다. 2025년 직원 사망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보고서에는 지난 2월 열린 이해관계자 라운드테이블 논의 내용도 담겼는데, 이 자리에서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혁신TF부장은 “안전은 지난해 ESG 영역에서 가장 아쉬움이 컸던 분야”라며 “지난 5년간 중대재해 감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8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같은 자리에서 권혁면 연세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관리 중심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안전은 기술적·시스템적 단계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문화화 단계로 발전시켜야 할 영역”이라고 제언했다.

지표 악화는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그룹 내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한 해에만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을 시작으로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와 대구 주상복합 추락, 7월 경남 의령 고속도로 천공기 끼임, 12월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철근 낙하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안전사고가 반복되자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8월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꾸리고 12월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내놨으며 2025년 9월 안전 전문 법인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도 설립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신안산선 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포스코이앤씨가 일터에서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안전 관련 지표 악화와 사고 방지와 관련한 그룹사의 추가적인 대책이 있냐는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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