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의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전쟁 카드를 언급하면서 한동안 직접적인 충돌이 없던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에서 진행된 중간선거 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하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대대적 공습을 퍼부은 군사 작전 이름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내달 3일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뉴욕타임스(NYT)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군이 이란 단기 집중 타격 작전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반격을 예고했다. 이란의 고위 당국자 두명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란이 공격받으면 더 이상의 레드라인은 없을 것"이라며 해저 케이블부터 비밀 기지를 포함한 군사 기지까지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수준으로 치솟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3.5% 상승한 배럴당 117.14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가 117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