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10-19 14:58:38
곽빈이 '한국판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구하는 곽빈. 연합뉴스
제13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7)이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9일 “지난 15일 열린 선정위원회에서 곽빈을 제13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곽빈은 선정위원 7명 중 6명으로부터 1순위 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7개를 기록하며 두산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2관왕을 차지했다. 리그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입지를 확실히했다.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빛났다. 곽빈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 야구대표팀의 대회 5연패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는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결승전인 일본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선발 25경기 이상, 12승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180이닝 이상, 150탈삼진 이상, 15퀄리티스타트 이상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곽빈은 아시안게임 차출로 승수와 투구 이닝 등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성적과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곽빈은 “고 최동원 선배님의 투구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알기에 이 상의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며 “이번 수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원상 시상식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곽빈에게는 최동원의 투구폼을 형상화한 트로피와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