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6-10-27 08:09:45
리움미술관 홍라희(오른쪽)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문화재단 제공
리움미술관 홍라희 명예관장이 26일 40년 넘게 문화∙의료∙복지 전반에서 실천해 온 나눔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40년 이상 한센인들을 후원하고,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는 등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문화예술 발전과 의료·복지 지원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홍 관장은 2024년 대한적십자사에서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했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정부가 수여한다.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비롯해 총 5등급으로 나뉜다. 동백장은 3등급이다.
홍 명예관장은 사회 안전망의 고도화와 국내 기부 문화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높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실천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은 2021년 인왕제색도 등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소장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가족 공동명의로 국가에 기증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은 KH컬렉션의 국내 순회전을 비롯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워싱턴D.C.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시카고미술관, 영국박물관을 돌며 해외 특별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다.
홍 명예관장은 또한 40년 넘게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사는 성 라자로 마을을 후원하고 있다. 직접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명절에 떡을 보내기도 했다.
홍 명예관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는 이 선대회장의 유산 중 1조 원을 의료 분야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3000억 원으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단이 출범해 현재까지 2만 8000명의 환아를 지원했다. 7000억 원은 중앙감염병병원을 건립하고 백신 연구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이고 있다.
홍 명예관장 개인도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에서 2016년 1억 원 이상, 지난해 10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청소년행복재단에 10억 원, 용산복지재단에 3억 5500만 원 등 아동∙청소년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또한 전통 불교문화 계승 지원을 위한 기부, 원불교∙가톨릭교 등 종교계의 문화유산 보존과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 등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