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확보전 나선 중국게임사…한국공습작전, 올해 말 터진다

2016-01-21 09:59:43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콜오브듀티', '코난' 등 글로벌 유명 IP(지적재산권)를 등에 업은 중국게임사들의 한국 공습이 빠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유진투자증권은 아시아권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다양한 IP를 확보한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게임상장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 중국은 지금…글로벌 유명 IP 확보전 '치열'
 
현재 중국 게임사들의 IP 확보전이 치열하게 진행중으로,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에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올해 말부터는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사실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시장 잠식에 대한 위기론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세간의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중국산 게임이 국내에서 대흥행을 거둔 사례는 '뮤오리진(전민기적)'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히 없다.
 
이는 각 나라별로 게임 그래픽, 과금모델, 게임방식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취향 차이가 존재하는 데다가, 자연스레 이러한 리스크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도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게임사들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진화가 단순히 진보된 개발력 뿐만 아니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급 IP를 발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중국게임사들이 현지에서 유명한 온라인게임이나 드라마, 영화 등의 IP 확보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IP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에서 일본 IP를 확보해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나루토:화영닌자' 등이 그 예다.
 
실제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순위 6위를 기록중이며, 국내에서도 매출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IP기반 중국게임, 한국진출 가속화 탄력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사들이 현재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게임 개발에 착수, 이에 대한 결과물이 속속 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이들 타이틀의 국내 게임시장 유입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특히 유명 IP에 기반한 게임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해외시장에서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중국산 게임이 국내에서 과거보다 나은 흥행성적을 기록할 가능성 또한 높다.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콜오브듀티'를 시작으로 캡콤의 '몬스터헌터',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의 IP를 확보한 상태다.
 
추콩게임즈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코난'과 '열혈고교', 한국의 'SM타운'을, 샨다게임즈는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열혈전기)', 일본 애니 '러브라이브'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룽투게임즈, 치후360도 국내 게임사들과 계약을 맺고 대표게임에 대한 IP를 갖고 있는 상태다.
 
또 이들 게임사들은 국내시장에 각각 텐센트코리아, 구름컴퍼니, 아이덴티티모바일, 룽투코리아 등의 법인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IP게임에 대한 국내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중국게임사들의 국내 영향력이 단기적으로 높아지긴 어렵겠지만, 아시아권에서 영향력 높은 IP를 갖고 있는 중국게임사들이 국내에서 흥행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중국게임사들은 IP와 함께 진화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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