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예능 치트키' 김흥국 조세호와 '반전매력' 김고은 양익준의 콜라보(종합)

2016-05-20 00:33:35

'프로불참러'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 김흥국과 조세호가 만났다. '안재욱 결혼식에 왜 안왔어?'보다 더한 역대급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배우 김고은 김희원 양익준이 반전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1등부터 꼴등까지' 특집이 꾸며져 김고은 김흥국 김희원 양익준이 출연했다.
 
이날 '예능 치트키 흥궈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흥국은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김고은에게 "하루 몇 번 씻어요?"라는 뜬금 없는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 "처음 봤는데 진짜 깨끗하다"고 덧붙인 김흥국은 이후 '막나가는 질문 던지기'를 계속하며 '해피투게더3' 웃음을 이끌어 갔다.
 
이날 김흥국은 자신의 말 한마디가 시초가 된 '프로불참러' 조세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조세호가 난리가 났다"며 "계속 조세호 얘기만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왜 안왔어요?' 신드롬에 대한 것. 
 
과거 김흥국은 조세호와 함께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뜬금없이 "안재욱 결혼식에 왜 안왔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억울한 표정으로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고 답했다. 이어 최근 '해피투게더3'에서 조세호는 마술사 이은결로부터 "제 아내와 처음 만난 날이 언제냐"는 물음을 받고 "어떻게 아냐"고 황당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에 조세호는 "그러다가 제 SNS에 빅뱅 태양이 직접 댓글을 달고, 차오루 또한 우리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왔냐는 글을 썼다. 조승우도 왜 '헤드윅' 공연 안왔냐고 하고, 지드래곤도 언급해줬다"며 "그래서 더욱 이슈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김흥국이 있었다. 김흥국의 막무가내식 토크가 조세호를 크게 띄워준 것. 김흥국은 미담꾼 유재석마저 이같은 화법으로 '나쁜남자'를 만들어버렸다. 김흥국은 "결혼식에 왜 안왔냐"고 묻는 유재석에게 "내 딸이 갔어"라고 되려 버럭했다.
 
실제로 김흥국은 유재석 결혼식에 자신의 딸과 함께 참석했었던 것. 결혼식 현장에서 찍힌 기사 사진까지 등장하자 졸지에 유재석은 나쁜남자가 됐다. 이에 김흥국은 "어쩐지 날 우습게 보더라"며 나쁜남자 캐릭터로 몰아가 웃음을 안겼다.
 
배우 김고은은 영화 '은교' 캐스팅 비화부터 순수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일화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은 "'은교' 오디션이 막바지일 때 우연히 보게 됐는데 합격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태프로 일하던 학교 선배를 보러 갔다가 감독님이 계셔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다음날 간단하게 대사 한마디만 준비해서 오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생애 첫 오디션이었다"면서 "그런데 오디션을 생각하고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하자고 하실 때 못할 것 같다고 거절했다. 이 작품을 하기 위해 오디션을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마음의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김고은은 영화 '은교'를 찍게 됐고, 이후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게 됐다. 배우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고은이었지만 의외로 허당 구석도 있었다. 중국에서 10년 이상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힌 김고은은 "한국 생활 초기에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다 믿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시험기간에 공부를 안 했다고, 망했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한 개 틀리고 울더라. 안했는데 한 개 틀렸으면 잘한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고은은 한국에서 수성사인펜을 처음 사용해 봤다면서 "중국에서는 주로 만년필을 사용했다. 연필이나 볼펜은 버릇없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OMR카드에 일반 사인펜으로 입력했더니 시험 점수가 0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허당매력 외에도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등을 즐기는 반전 매력도 드러냈다. 김고은은 실제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공개하며 "행복했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양익준은 거친 생김새와 다른 의외의(?) 깜찍한 성격을 드러냈다. 발랄하게 머리를 풀고 애교 섞인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의 모습은 드라마 등에서 선보이던 악역과는 전혀 달랐다. 양익준은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괜찮아, 사랑이야' 등에서 거친 악역으로 분해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터.
 
하지만 그는 독립영화 '똥파리'로 외국 유수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탄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양익준은 "'똥파리'로 받은 트로피는 38개"라면서 "대부분 외국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는 한 해 그랑프리가 세 편인데 그 중에 들었다. 시상식 가는 도중 말똥을 밟기도 했다. 특히 시나리오 첫 리딩 때도 새똥을 맞았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원 또한 양익준과 마찬가지로 거친 외모와는 다른 수줍으면서도 세심한 성격을 지닌 반전 인물이었다. 김고은은 "두 분 모두 악역을 많이 하셔서 처음에 표현이 거칠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익준 선배는 저보다 더 수줍게 말하셨다. 두 수줍음이 만나 처음에는 별 얘기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희원 선배는 술을 한 잔도 못 드신다. 그게 반전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김희원은 수줍게도 "요즘 결혼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밥을 혼자 먹으니까 그렇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자친구 있냐"는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이처럼 '프로불참러' 신드롬을 일으킨 김흥국 조세호부터, 반전 매력을 탑재한 배우 김고은 김희원 양익준까지. 이들의 입담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그들의 2016년을 기대케 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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