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 한 알 모으는 콩알금, 제값 받을 수 있을까? [궁물받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2026-02-18 15:00:00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1년 전인 2025년 2월, 순금 한 돈(3.75g)의 가격은 50만 원 후반대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26년 2월 금값은 한 돈에 90만 원을 넘나들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날을 맞아 금 액세서리를 사려니 공임비까지 더해져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머뭇거리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0.1g 단위로 살 수 있는 이른바 '콩알금'이나 '미니 골드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은 유리병에 한 알 한 알 모으는 재미가 있는 콩알금, 나중에 팔 때 제값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금거래소에 물어봤습니다.


- 순금, 왜 24k라고 표기하나

“중동의 '캐럽'이라는 열매에서 유래한 'karat' 이란 단위에서 나온 표기다. 캐럽 열매가 일반적인 성인의 한 주먹에 24개 정도가 잡히고, 그것을 기준으로 24K라는 단위가 나타났다. 고대에는 100%라는 수학적 단위보다 더 먼저, 더 생활 밀착형으로 굳어진 단위들이 선호되었기 때문에 24K란 단위가 널리 쓰이게 됐다.”


- 살 때 팔 때 가격이 다른 이유는.

“금의 원가에 부가가치세 10%와 가공비, 유통마진 등이 포함되어 총 15%정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는 당일 사서 당일 판매할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크게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다. 내가 예전에 산 가격과 비교해야 얼마의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 최근 0.02g, 0.05g, 0.1g, 0.2g 등 1g 미만의 초소액 제품(콩알금)이 인기인데.

“콩알금은 제작비와 단위가격을 최소화해 소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만들어진 상품이다. 하지만 제품이 작고, 영세한 업체들이 순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만든 제품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인이 표기조차 없는 콩알금의 순도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고, 매번 비용을 들여 검정 기관에 검사를 맡기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콩알금은 정식 인증을 받은 골드바를 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비정규 상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 보증서가 있다면 되팔 때 제값을 받을 수 있을까?

“정식 보증서라는 것은 무의미한 말이고, ‘정식 영수증’이 발행되어야 책임의 소재가 명확해진다. 순도만 맞는다면 0.1g이든 1g이든 같은 단위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콩알금은 정식 영수증 발행 없이 탈세 거래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금은방에서 매입할 때 품질에 대해 확신할 근거가 없어 매입을 거부하거나, 가격을 낮게 책정하기도 한다. 정식 골드바를 구매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 보장면에서 유리하다.”


- 금 가격이 높아지며 중고시장에서의 거래도 흔해졌다.

“개인 간 거래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최근 가짜 금들도 발견되는 상황에서 개인간 거래는 위험도가 너무 크다. 또, 보증서가 있더라도 그 보증서가 해당 제품의 보증서 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홀마크 등도 위조하면 된다. 안전자산인 금은 정식 금은방을 통해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