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홍삼음료, 효과 있나…성분도 함유량도 '제각각'

2016-05-24 15:34:32

최근 어린이들의 면역력 강화 효과 등을 내세운 홍삼 성분 포함 음료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 홍삼 함량이 적어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시중 유통 어린이 음료 20가지의 홍삼 성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선 20개 제품 모두에서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Rg2·Rg3)는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홍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진세노사이드의 1일 최소량은 2.4mg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함량은 ▲ 0.1㎎이상∼0.5㎎미만 5개(25%) ▲ 0.5㎎이상∼1.0㎎미만 6개(30%) ▲ 1.0㎎이상∼1.5㎎미만 4개(20%) ▲ 1.5㎎이상 5개(25%) 등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즉, 상당수 제품의 경우 홍삼의 효과를 보려면 여러 병을 마셔야 한다는 의미다.
 
예외적으로 '홍삼이랑 튼튼'(8.94㎎, 한국인삼공사),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 금산일품), '홍키통키팜'(5.08㎎, 함소아제약) 등 일부 제품은 한 병 안에 기준 이상의 홍삼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풀무원생활건강 '홍삼키즈업(액상차)'에서는 용기에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0.0743g/kg 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홍삼키즈업'에서 발견된 프로피온산은 해당 제품에 사용된 어린잎발효추출액 등의 원재료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해당 업체는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홍삼 음료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는 광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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