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통일연구회 공식 출범, "한반도 현실에 맞는 안보 정책 업데이트 필요"

2016-05-25 18:35:52

안보통일연구회(회장 임정혁)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안통연은 대학과 사회·연구단체의 학자, 전문가들과 실제 국가안보 현장에서 경륜을 다져온 공공기관 출신 인사들이 모여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통일 문제를 연구하는  모임이다.

대검 공안부장·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임정혁 안통연 초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안보와 평화는 분리될 수 없는 국가적 중책"이라며 "북한의 위협 실체를 파악하고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세종연구소 진창수 소장은 "안통연은 앞으로 다양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제시해 시의적절한 해결점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법무부 기획실장과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회선 의원(서초갑)은 격려사에서 "안보 현장에서 다양하면서도 생생한 경험을 했던 학자들의 분석이 학술전 전략을 만나 조화를 이룰 때 안보·통일 분야에서 또다른 통찰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통연은 공식 출범식에 이어 '한반도 위기해법 모색을 위한 색다른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의 존립과 대남 공작 전망' 주제로 "그간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과 안전보장에 의존했지만 핵무장한 북한 앞에 대한민국의 안보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는 절대병기이며 적의 핵무기를 막을 수 있는 궁극적 방법은 우리의 핵무기 밖에 없다"며 "곧 무너질지 모를 김정은 정권이 휘두를 위협 앞에 살아날 방법을 치밀하게 강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주제발표를 맡은 고려대 북한학과 홍관희 교수는 "이제 소형화돼 중단거리 미사일에 탑재·실전배치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력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안보 전략의 최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며 "한국은 최근 미국에서 대두되는 고립주의 경향에 대처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됐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어 "미국의 변화 가능성에 대처해 한미동맹을 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유연성을 갖춰야한다"며 "동시에 언제라도 올 수 있는 통일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한반도 현실에 맞는 안보 정책을 늘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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