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롤랜드 에머리히, "후속편? 완전히 새로운 영화"(종합)

2016-05-30 15:50:39

"전편과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영화다."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로 돌아왔다. 지난 1996년 거대 비행물체의 지구 습격을 다룬 '인디펜던스 데이'가 20년 만에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로 새로 태어난 것.
 
원년 멤버인 제프 골드브럼, 빌 풀만, 비비카 A. 폭스가 전작에 이어 등장하고, 할리우드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 리암 헴스워스, 제시 어셔 등이 합류해 더욱 강력해졌다.
 
특히 20년 동안 후속편을 준비해온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CGV명동역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라이브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나 기획의도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 "후속작을 좋아하지 않는다."
 
'역대급' 스케일로 무장한 채 돌아온 후속작이지만, 정작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후속작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20년의 세월이 지난 뒤 색다른 영화를 제작할 자신이 생겼다.
 
그는 "무엇인가를 반복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인디펜던스: 리써전스'는 후속편의 의미보다는 전작에 이은 연속성은 가지되,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이 수많은 관객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을 염두하고 있었다"며 "게다가 훨씬 더 진화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점도 큰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적인 발전은 SF 영화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에게는 큰 기회였고 무기였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지난 20년간 영화 제작 방식, 포맷 등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기술 발전이 있었다"며 "감독으로서 항상 이런 기술들을 포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감독이 생각하는 이번 영화의 주요 포인트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이 첫 번째였다. "이번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의 상영을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표현할 정도.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아이맥스로 선보인다는 점도 감독의 이와 같은 의중이 포함됐다.
 
그는 "다양한 사운드 시스템을 토대로 '궁극의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맥스로 선보여진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SF에 대한 끊임 없는 열정
 
기술이 발전할수록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에게는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연출하면서도 끈임없이 연구하고 또 공부한다고. 언젠간 그가 만든 가상현실 영화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감독은 "VR(가상현실)영화와 관련된 10분 짜리 테스트 필름을 본 적이 있다. 정말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며 "언젠간 이런 영화도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머리를 싸매고 어떤 스토리라인을 씌우면 좋을지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에서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자가중력'을 가지는 비행물체의 등장이 그것.
 
그는 "우주에는 그 자체적으로 중력이 있다. 이 때문에 착륙을 하게 되면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게 되는 것을 생각해봤다"며 "자세한 부분을 영화를 통해 확인해달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큰 자부심을 느끼는 영화다. 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영화를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23일 개봉.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