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MC그리·신동우·이수민…'어리다고 놀라지 말아요'(종합)

2016-06-16 00:50:04

넘치는 끼와 예능감 앞에서는 나이도 소용없다. MC그리, 신동우, 이수민, 샤넌, 다영 등이 당돌한 입담은 물론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재능을 뽐내 연예계 선배인 김구라와 윤종신, 김국진, 규현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이 꾸며져 MC그리, 신동우, 이수민, 샤넌,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 시작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김구라를 뒤흔든 것은 그의 아들 김동현이다. 김동현은 최근 MC그리라는 이름으로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특히 그의 데뷔곡 '열아홉'은 발표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이야기를 듣던 신동우는 "동현이에게 차트 1위를 하는거 아니냑 했더니 '회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말을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런 친구 조심하라"며 "나같은 친구다. 네가 한 얘기 다 얘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그리는 '열아홉' 가사에 담긴 깊은 뜻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가사를 쓰는 것이) 힘들었는데 가사를 한 구절, 한 구절 써가다 보니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열아홉'은 올해 열아홉살이 된 MC그리가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자신이 놓인 상황에 대해 털어놓은 곡이다. 이에 MC그리는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원래는 더 직설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MC그리는 "평일에 가사를 쓰고 주말에는 음악을 듣는다"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MC그리와 동갑이자 '보니하니'로 유명해진 신동우도 예능 꿈나무 다운 모습을 보였다. 신동우는 함께 '보니하니' MC를 보고 있는 이수민이 먼저 유명세를 탄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신경 안 쓰일 수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인기가 차이나면 신경 쓰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동우는 '라디오스타' 분량을 모조리 뽑아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랩은 물론 지드래곤 '삐딱하게' 춤까지 준비해 선보였다. '랩스타' '랍스타' 라임이 돋보이는 오글거리는 랩으로 웃음을 선사함은 물론, 허우적거리는 '삐딱하게' 춤으로 폭소를 이끌어 냈다.
 


웃음으로 중무장한 MC그리, 신동우와 달리 이수민과 샤넌, 다영은 상큼함과 솔직함을 드러내 MC들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냈다. 
 
'보니하니'로 유명해져 각종 예능과 CF 등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이수민은 "'무한도전'에 나가고 싶다. 진짜 해보고 싶은 건 음악방송 MC"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이수민은 과거 가수를 준비했었다고 깜짝 놀랄 과거를 밝히는 것은 물론,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 안무를 2배속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수민에 이어 샤넌과 다영도 화려한 춤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샤넌은 마이클 잭슨의 춤을 선보였다. 절도 있게 떨어지는 춤선은 물론, 뛰어난 박자감으로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이외에도 '휘슬 톤'이라고 불리는 돌고래 소리를 선보이는 등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다.
 
이날 샤넌은 "어머니가 한국분이고 아버지는 웨일스"라면서 "12살 때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가수 준비를 하게 됐다. 이후로 계속 한국에 살았다"고 설명했다.
 
다영 또한 화려한 춤솜씨를 선보였다. 다영은 어떤 곡이든 무리 없이 춤을 소화해내 만능 재주꾼 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보다 더 중요한 재능은 얼굴에 있었다. 다영은 방송인 신동엽과 닮은꼴로 유명하다. 그는 "기사 사진 한 장으로 그렇게 됐다"면서 "(신동엽 닮은꼴로 유명해진 사진에서 한) 양갈래를 그 뒤로 못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영은 자신의 과거사를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 출신"이라면서 "2006년도에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어머니 명의로 여러 군데 빚을 져서 12억 정도를 떠안았다"고 털어놓은 것. 이에 김구라는 측은한 눈빛으로 다영을 바라보며 MC그리에게 친해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영은 SBS 'K팝스타'에 출연하기 위해 홀로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하거나 함께 오디션 보는 친구네 집을 전전했다고 밝히기도 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꿋꿋하게 버텨왔음을 알렸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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