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봉분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의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굳이 사회 양극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사실적으로 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단편작)'지리멸렬'과 이어진 부분도 있다고 본다"며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국내 현상을)사회 경제적으로 분석한 건 아니고 인간의 모습을 통해, 부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모습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엄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봉 감독은 "지난 2013년 영화 '설국열차' 후반 작업 때 구상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설국열차' 때도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그건 기차 칸을 앞뒤로 나눠서 그린 SF 영화였다"며 "'기생충'은 우리 일상과 현실과 더 가까운 이야기였고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를 가족 중심으로 펼쳐보면 어떨까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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