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의 오랜 유산 '후각의 여정'이 오는 9월 다시 펼쳐진다.
루이뷔통은 1946년 출시된 '오 드 부아야주'(Eau de Voyage·여행의 향수) 이후로 70여 년만에 새로운 향수 콜렉션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1854년에 최초로 탄생한 루이뷔통 여행용 트렁크에는 망가지기 쉬운 물건들과 향수병 따위를 보관하기 위해 푹신한 패드를 부착했다. 이때 트렁크 장인들의 화장품 케이스에 대한 애착으로 20세기 초 루이뷔통 여행용 병과 향수가 제작되게 된 것.
이렇게 루이뷔통은 1927년 최초의 향수인 '외르 답상스(Heures d' absence, 부재의 시간)'를 선보였고, 1928년에는 '주, 튜, 일'(Je, Tu, Il·나, 너, 그)과 '레미니상스'(Reminiscences·추억)를 1946년에는 '외르 답상스'(Heures d’absence, 부재의 시간) 등을 내놨다.
또 루이뷔통은 이번 향수 콜렉션을 위해 '자크 카발리에 벨투뤼'(Jacques Cavallier Belletrud)를 수석 조향사로 발탁했다.
그는 향수의 도시라 불리는 프랑스 남부 그라스(Grasse)에서 태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수·향료 회사 피르메니히(Firmenich)에서 22년간 몸 담았던 조향사다. 장 폴 고티에 클래식(Jean Paul Gaultier Classique), 로디세이(L'Eau d'Issey)와 이브 생 로랑의 남성 향수 '오피움'(Opium pour Homme by Yves Saint Laurent)이 그의 손에서 탄생됐다.
루이뷔통의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는 70여 년만에 재탄생하는 '후각의 여정'이라는 루이뷔통의 유산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전 세계를 탐험하며 독창적인 원재료로 팔레트를 채워 나가는 등 꼼꼼히 준비했다.
70여년 만에 돌아오는 향수 콜렉션은 9월 전 세계 루이뷔통의 일부 매장에서 공개되며 한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루이뷔통 제공
김견희 인턴기자 kyunhee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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