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웨일스, 베일 대활약으로 B조 1위...가시밭길 택한 2위 잉글랜드(종합)

2016-06-21 09:33:09

B조 1위로 예상됐던 잉글랜드가 2위로 내려 앉았다. 그 자리는 '최초'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니는 웨일스의 차지였다. 특히 웨일스의 간판스타 가레스 베일은 조별예선 3경기 연속 골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웨일스, 러시아 제압...첫 본선 진출에 첫 16강까지
 
유로 대회 본선에 첫 진출한 웨일스가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감격스러운 결과를 맞이했다.
 
웨일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램지와 베일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급한 건 러시아였지만 시작부터 웨일스의 맹공이 펼쳐졌다.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베일은 측면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공격을 몰아치던 웨일스는 10분 램지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패스를 차단한 앨런이 전방으로 킬패스를 찔러 넣었고, 2선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트린 램지는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19분에는 선제골과 비슷한 모습이 재현됐다. 웨일스는 러시아의 패스를 차단했고, 베일은 러시아의 윙백이 내려오지 못한 사이 측면을 돌파한 테일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테일러는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26분 러시아는 골키퍼와 1:1 찬스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혔다. 이 장면 외에 러시아는 전반에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웨일스는 수차례 유효슈팅을 날리며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웨일스는 후반전에도 베일과 램지의 호흡을 앞세워 연속으로 유효슈팅을 때리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22분 베일은 램지가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넣었다. 3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첫 필드골.
 
러시아는 후반전 동안 유효슈팅 한 번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웨일스의 3-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조 2위 잉글랜드, 험난한 16강전 예상

 
잉글랜드가 슬로바키아와 무승부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러시아를 격파한 웨일스에 밀려 2위로 내려앉으며 가시밭길 16강을 예고했다.
 
잉글랜드는 21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로 B조 3차전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전 진출에는 무난히 성공했지만 예상했던 조 1위가 아니기에 다소 찜찜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만약 잉글랜드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면, A·C·D조의 3위 중 한 팀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알바니아(A조 3위 확정), 북아일랜드(C조 3위 유력), 체코(D조 3위 유력) 등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은 웨일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F조 2위와 만나게 됐다. 현재는 아이슬란드이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헝가리(현 1위, 승점 4), 포르투갈(현 3위, 승점 2), 오스트리아(현 4위, 승점 1) 모두를 만날 확률이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만약 16강까지 통과한다 하더라도 8강전은 높은 확률로 프랑스를 만난다. A조 1위로 진출한 프랑스는 C·D·E조의 3위 중 한 팀과 대결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의 육탄 수비, 부족한 골결정력 등으로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오히려 골키퍼와 수비진의 호흡 미스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불안감만 가중시켰다.
 
하지만 골문 앞까지 가는 창의적인 패스와 조직력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게 했다. 이처럼 잉글랜드는 여러가지로 16강전을 기대케 했다.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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