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서 축의금 1000만 원 든 가방 슬쩍…구두 탓 덜미

2016-10-26 14:19:09

절도죄로 복역 후 출소한 50대 남성이 2주 만에 다시 결혼식장에서 거액의 현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결혼식 하객들로 혼잡한 틈을 타 축의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 모(5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4일 오후 2시 30분께 동구의 한 결혼식장에서 식이 끝난 뒤 사진촬영을 하는 사이 현금 1000만 원과 휴대전화가 들어 있는 축의금 가방과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해 정 씨의 동선을 추적, 정씨가 묵었던 모텔에서 구두를 발견하고 DNA 검사를 의뢰해 신원을 밝혀냈다. 해당 구두는 정 씨가 훔친 돈으로 새 신발을 산 뒤 모텔 창고에 버리고 간 것이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한 달가량 도망다니던 정 씨는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사상구의 한 공장지대 골목길에서 1㎞가량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절도 전과만 10여 개에 이르는 정 씨는 출소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과 목돈이 있는 결혼식장을 범행 장소로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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