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진행될 제4차 촛불 집회에 앞서 비폭력 평화 집회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 같았으면 캠핑 장비를 챙기거나 가까운 놀이공원에 갈 준비를 하거나 가족과의 휴식을 생각했을 주말에 촛불을 챙겨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 촛불 시위는 매 주말마다 한건의 폭력과 불법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 100만 촛불 시위는 전 세계인이 기억할 세계사적 사건이 됐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비폭력 평화 시위의 자부심은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쓰는 용기로 바꿔 놓았다”며 “오늘 또 전국에서 100만 이상의 국민들이 촛불을 켭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다시 해냅시다”라고 비폭력 평화 집회 진행을 강조했다.
그는 “촛불정신은 가장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가라는 것”이라면서 “비폭력 평화로 켜진 촛불이야 말로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100만 촛불정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박근혜 비선권력에게 절대 빌미를 주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은 들불이 되었고, 들불이 된 촛불은 바람을 타고 더 훨훨 타오를 것"이라며 "저도 오늘 (집회가) 끝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촛불정신을 지키면서, 박근혜 퇴진을 이루어 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1천50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서울시는 촛불 집회에 대비해 ‘도심집회 시민안전 확보 및 불편해소 추진’ 대책을 마련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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