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오는 26일부터 빅맥세트, 상하이버거세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4%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예상된다.
25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가격 인상 대상품목은 치즈버거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더블 1955 버거 등 단품 버거류 6개와 불고기 버거 세트, 빅맥 세트, 상하이버거 세트 등 런치세트메뉴 8개 메뉴를 포함한 총 24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베이컨토마토머핀, 치킨 치즈 머핀 등 아침메뉴 4종류와 맥윙 4조각과 후렌치 후라이 등 사이드 메뉴 4개, 디저트류인 아이스크림콘과 오레오 아포가토도 포함됐다. 이들 인상 제품 24품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가량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여타 물가 상승과 대비해 최소한의 인상폭을 유지함으로써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 버거 업체인 롯데리아는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롯데리아 가맹점주협의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리아는 지난해 패스트푸드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맥도날드 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불고기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최근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부담이 커졌고, 여기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지난해 2월4일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한 이후 버거킹(8월)도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의 경우엔 한우 불고기버거를 제외한 모든 판매품목의 가격을 현행 그대로 유지·판매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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